▷ 참고자료2014.02.18 12:37


일러스트 계열의 업계인들이나 관계자들이 종종 쓰는 "파쿠리(パクリ)"란 말이 있다.


오타쿠의 본토인 일본 서브컬쳐계에서 수입된 속어로 단순히 '무단도용/표절'이라고 해석하기엔 뭔가 아쉬운... 그것보단 조금 더 넓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이 블로그를 작성하면서도 꽤 자주 썼고, 앞으로도 자주 쓸 법한 말이다보니 아예 포스트를 하나 따로 빼서 적어둔다.




파쿠리 [パクリ] http://dic.nicovideo.jp/a/%E3%83%91%E3%82%AF%E3%83%AA

본래 사전적인 뜻은 입을 크게 벌려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나타내는 의성어.

(붕어가 먹이를 먹을 때 같은 "한입에 꿀꺽"하는 그 느낌)

그 의성어에서 파생된 속어로 소매치기, 도둑질, 사기, 돈 떼먹기, 훔치다 등의 의미로 쓰이는 파쿠루(パクる)의 명사형 단어.


현대 서브 컬쳐계에선 악질적인 모방, 모조, 도작, 도용한 작품을 가리키는 말로 쓰임.

또는 저작권 의식이 희박한 개인이나 단체 등을 욕할 때 사용되곤 함.




  


우리가 중국제 무허가 상품을 짝퉁이나 마데인치나라 부르는 것 처럼, 일본은 한국과자를 파쿠리라 욕한다.

모방, 모조, 도작, 도용, 그런짓을 한 범인까지 한데 아우르는 단어가 바로 파쿠리.




파쿠리 ≠ 오마주, 패러디

타인의 지적재산인 저작물에 담긴 표현이나 특유의 독자성, 독창적인 핵심을 훔쳐서

마치 자기가 만들어냈다는 듯이 대중에게 발표하는 반윤리적인 행위 전반을 가르켜 도작이라 하지만

오마주와 패러디는 원작자가 반발하지 않은 한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파쿠리

오마주

 패러디


남의 작품을 훔쳐와서

자신의 것이라 발표하여

이득을 취함

 

무허가 상품은 아닌 듯 하지만

생긴게 좀 그래서(...)

짝퉁의 예시컷으로 써봄



존경이란 뜻의 프랑스어.

어떤 작품에 대해 존경이나

찬사의 의미를 담아 흉내냄


 

온갖 디즈니 프린세스를 오마주한

영화 '마법에 빠진 사랑'



누가봐도 한 눈에

주체가 된 작품을 떠올릴 정도로

특징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풍자를 담아 새롭게 해석함



 

사진작가 Dina Goldstein의 작품





 명백한 저작권 침해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카피레프트는 해당하지 않음)

존경과 찬사가 목적이었다 해도

저작권자가 허락하지 않았다면

저작권 침해로 고소 당할 수 있음

사전에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거나

저작권자가 허락하지 않은 패러디는

저작권 침해로 고소 당할 수 있음




토레파쿠 [トレパク]

토레스 파쿠리의 준말. 토레스란 트레이스trace, 한국에선 트레이싱tracing이라 부르는 그 작화기법.

이건 정말 일본에서나 쓰는 줄임말인데 그래도 일단 이 블로그에 모아두는 자료 태반이 이 토레파쿠라 불리는

무단 트레이싱(부분 트레이싱을 포함)을 검증한 비교 이미지이므로 써둠.

구글 재팬에서 이 키워드로 검색하면 각종 검증 자료가 쏟아져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