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의 화풍 표절을 완전한 허용 범위라며 감싸고 도리어 그런걸 비난하는 풍조에 화가 난다는 발언을 한다.
http://theinterviews.jp/redjuice/5034546
──솔직히 답해주셨으면 합니다만, 레드쥬스님께 지나치게 (문외한이 보고 구별 못 할 정도로)
영향 받은 채로 상업활동을 하는 분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히 허용의 범위입니다.
내 그림체를 따라하고 있구나 느끼는 사람은 종종 봅니다만, 대개가 표면적인 선긋기나 텍스쳐 바르기 정도의 얄팍한 모방에 그친 예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의 경우는, 제 그림의 기하학적인 부분이 아닌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뭔가 공감의 에센스를 이해하려는 듯한 깊은 관찰력이 느껴집니다. 그건 보는 눈이거나 프로포션의 밸런스거나 하는 표면적인 부분에서 시작했으나 더더욱 자신의 그림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 그림이 본인의 이상에 맞는가 어떤가 하는 것까지 깊게 파고들어 그림을 그리는, 고도의 진지함을 갖추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화력은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남은건 얼만큼 개성을 키울 수 있느냐 하는 것에 달려있는 듯 합니다만, 저 역시도 그림의 개성이 고착되어있지 않은 타입인지라 현시점에선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걸 가지고 야단법썩을 떠는 풍조에 화가 납니다.
하지만 제 그림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보고 착각하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큰 영향을 준 것이 제 그림었다는건 영광입니다만, 스타트 대시에서 좀 지나쳤다곤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 부분은 그리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닐의 파쿠리가 물 위로 떠오른건레드쥬스의 행실과 파쿠리 전적을 까던 안티스레가 원인이었을 정도로 레드쥬스 역시 파쿠리에 관해선 무고하다곤 할 수 없는 입장. 어떤 한 작가를 콕 찝어서 그 화풍이나 표현기법, 디자인, 컨셉 전체를 흡수해버리는 표절법은 과거 레드쥬스가 행한 그것이기 때문에 저 발언이 자신의 과오를 포장하는 자기실드로도 읽힌다는게 문제다.
저 옹호글에 대한 반박을 위해 닐에 이어 서둘러 이 레드쥬스 사례까지 정리해두는 것.
레드쥬스의 도용전적을 살펴보려면 지금은 역사 속에 사라진 오에카키 게시판(oekaiki BBS)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지만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시절의 일이다. 또 당시에 스스로 도용을 인정하며 사죄문도 작성하고 자숙기간도 거쳤기에 프로로 데뷔한 이래 재차 명백한 도용을 저지르지만 않았다면 굳이 캐낼건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보컬로이드 계열의 창작집단 supercell 멤버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2010년도 상반기, 레드쥬스가 팬들을 자극하는 병크를 터뜨리고 만다. 그에 대한 비난여론이 커지고 많은 이들이 주목한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과거의 전적까지 언급되기 시작. 그걸 계기로 프로 데뷔 후의 상업작에도 표절/도용작이 있다는게 발각되는 지경에 이르며, 레드쥬스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파쿠리 작가란 인식이 퍼져나간다. (물론 그를 계속 지지하는 두터운 팬층도 존재한다)
그 병크란 것은 파쿠리와는 무관하지만서도 파쿠리를 파헤친 안티스레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명목이기에 경위를 요약해둔다.
레드쥬스의 엽서사기(개인정보먹튀)사건
2009년 12월 19일, 겨울 코믹마켓(C77) 몇주 전, 레드쥬스는 supercell 부스에서 판매할 5천엔 상당의 엽서세트를 걸고 팬들을 위해 트위터에서 깜짝 이벤트를 개최. 응모자 전원에서 엽서세트를 무료로 보내주겠다는 것. 약 50여명의 응모자가 순식간에 몰려서 이벤트는 조기 마감되고 레드쥬스는 응모자들에게 주소와 연락처 등 상품배송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함.
(현재 관련 트위터는 전부 삭제된 상태)
2010년1월 19일, 엽서세트 분류가 겨우 끝났다며 직필 사인을 한 엽서사진을 첨부한 트위터를 작성.
3월 17일, 소포 갯수가 많아서 우체국에 상담받으러 간다고 함. 발송이 늦어진 사죄로써 2008년에 발매한 동인지 DIZZY 재고를 동봉하겠다고 밝힘.[링크] 같은날, 배송료가 아깝다는 트위터를 썼다가 광속으로 삭제.
1월 2일 개설된 이래로 레드쥬스 본인이 나타나 인증하고 트위터에도 링크했던 2ch 레드쥬스 스레드(단순한 잡담판)는 이후 주기적으로 기대에 찬 팬들의 '엽서 받은 사람 있냐'는 글로 갱신. 하지만 상품을 받았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트위터DM과 공식홈, 블로그, 메일 등을 통해 엽서세트 발송 여부를 문의한 사람들은 전부 무시당한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엽서는 됐으니까 내 개인정보를 제대로 파기한거였으면 좋겠다or팬을 우롱한 죄를 끝까지 잊지않겠다or답없는 도용상습범!을 외치는 과거팬-현재안티가 대량 발생. 1000레스를 채우고 2판으로 교체되는 동시에 잡담스레가 안티스레로 바뀌어버림.
※ 이 과정에서 레드쥬스 뒷담의 일환으로 과거와 현재의 파쿠리 행적이 드러난 것.
2011년 8월 24일, 이삿짐 정리하다가 동인지 DIZZY의 재고가 좀 나왔는데 위탁 맡길까─라는 레드쥬스의 트위터(바로 지워짐)로 침체됐던 안티스레에 다시 불이 붙고, 그 안티스레는 2014년 5월까지 엽서는 어쨌냐는 내용과 파쿠리 외 뒷담과 팬실드로 5판까지 갱신됨. 레드쥬스는 2010년 3월 트위터를 마지막으로 엽서 이벤트과 관련된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다.
1. 닐 사례[링크]도 그랬지만 완벽하게 베껴그린 무단 트레이싱이 아니라, 보는 사람에 따라 표절이라고 단정짓기 애매한 예가 많다. 하지만 전적과 몇몇 노골적인 표절작을 토대로 레드쥬스란 작가가 표절의혹에 관해 무고하진 않다고 판단하여'참고'나 '지나치게 영향을 받았다'는 식의 모호한 표현은 지양하고자, 표절/구도와 컨셉 도용/그림체 베끼기 등등 그가 범한 프로의식 없는 비양심적인 행위 전반을 아우르는 '파쿠리'란 단어를 사용한다. [파쿠리란?]
2. 데뷔 전의 행적을 굳이 게재하는 이유는, 데뷔 후에도 여전히 같은 작가의 작품을 베꼈단 점에서 레드쥬스가 글자로만 사죄한채 파쿠리를 놓지 못하고 있단 근거가 된다고 보기 때문. 또한 아마추어 시절의 도용작 중 일부는단순한 습작이 아니라 공모전에 투고해서 입상까지 한 작품이라 문제가 많다. 아마추어 때부터 상습적으로 파쿠리를 일삼고 또 그렇게 그린 그림을 몇번이나 공모전에 투고해서 데뷔까지 한 작가의 재범율이 엄청나게 높을거란 추측은 몇몇 국내 사례만 봐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작화력이 불안정하며, 화풍은 다양하지만 그것들이 각기 다른 작가들을 연상시킬수록 도용의혹이 짙어진단 것 역시)
3. 현재의 레드쥬스가 있기까지 그가 파쿠리 했을거라고 스레드 내에 언급된 작가들은 다음과 같다.
- 인물 작화와 구도, 세부 표현법 → 오구레 이토(大暮維人), 무라타 렌지(村田蓮爾), 미와 시로(三輪士郎)
- 인물 작화와 색채, 표현 기법, 구도, 컨셉, 디자인 → 하쿠아 우게츠(白亜右月) http://yellowtag.blog57.fc2.com/
- 소녀와 메카닉이라는 컨셉과 디자인 → CHOCO=무기타니 코이치(麦谷興一) http://chocolateshop-float.com/
- 눈동자와 속눈썹 표현 → 니시E다(西E田) http://www.nisieda.com/
이하 본문은 2010년 개설된 2ch 레드쥬스 스레드와 그후 안티스레의 내용을 추려서 번역한 후 주제 별로 재구성한 것.
2010년 1월 2일 개설된 레즈쥬스 스레드 제1판 ☞ http://viva2ch.net/illustrator/1262385872-0.html
안티스레화 된 제2판 이후 ☞ http://kamome.2ch.net/test/read.cgi/illustrator/1284208488/
레드쥬스라면 트레이싱한 그 작가? 저 사람 원래 VIPPER(2ch에 상주하는 유저)였어.
그림체나 구도가 하쿠아 우게츠 파쿠리였음.
2010/01/04(月) 13:53:42 ID:qSE87Dct
확실히, 처음에 그림 봤을때 하쿠아 우게츠같다고 생각했었다. 똑닮음.
근데 그림에 대해선 꽤 성실하고 처세술이나 요령은 이쪽이 더 능숙해보임ㅋㅋ
2010/01/08(金) 02:18:15 ID:bCBnXj8w
2002년 7월에 개최된 오에카키 게시판 제1회 일러스트 콘테스트 (테마 : 여름) 입상작
www.oekakibbs.com/event/contest2/comment/com_357.html (2013년, 사이트 축소로 과거 콘테스트 관련 페이지는 모두 짤림)
이걸로 오구레 이토 만화(천상천하)를 파쿠리한게 들통나서 한동안 잠적했던건 아는데
하쿠아 우게츠 건은 처음 들었다.
2010/01/27(水) 17:42:12 ID:pln0B1eN
당사자가 여기 보고 있지? 나와 보지 그래, 파쿠리가 들켜서 VIP에서 도망쳤던 주제에
2010/02/28(日) 00:12:06 ID:/aXcKDsW
레드쥬스가 파쿠리였다는게 진짜야? 단순히 그림체 표절? 아니면 무단 트레이싱?
2010/02/28(日) 03:20:16 ID:MRqp/2ua
둘 다.
2010/03/03(水) 04:10:39 ID:z2jz3EN4
(2009년 12월자 인터뷰) http://bonet.info/interview/7808
― 캐릭터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영향을 받은 해외 작가스러운 무국적 테이스트도 느껴지는데요, 특별히 영향을 받은 작가가 있으신가요?
좋아하는게 자꾸 바뀌기 때문에 어떤 루트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해외, 특히 대만이나 한국 등 아시아권 아티스트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본업이 웹디자인이라 해외 디자이너의 영향도 적잖게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것에는 딱히 심취하지 않는 편이다 보니 그때그때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걸 아웃풋하고 있기 때문에야말로 좋은 평가를 받는것 같아요.
이 인간 뻥치고 앉아있다ㅋㅋㅋㅋ 하쿠아 우게츠랑 오구레 이토 베꼈다고 솔직히 말하지ㅋㅋㅋ
2010/03/06(土) 20:19:25 ID:iLxzbDXM
그 파쿠리란거 알아보기 쉬운 검증자료같은건 없어?
2010/03/06(土) 21:01:27 ID:SIXYd92h
빼박인건 위에 저 천상천하랑 사진 트레이싱 정도?
그림체나 구도만 닮은게 훨씬 많았다.
2010/03/12(金) 11:47:22 ID:4qb0Kmh0
파쿠리가 아니라 영향받았단 범위라고 봄. 그걸 파쿠리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만
2010/03/12(金) 14:36:54 ID:/P26qvl1
영향이라기 보단 그림체를 베낀거지.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독자적인 화풍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한, 양산형 미츠미 미사토(みつみ美里) 파쿠러가 얼마나 잘 팔리든 계속 미츠미 파쿠리라고 불리는 것 같이 하쿠아 파쿠리란 꼬리표가 안떨어지는게 당연해.
2010/03/12(金) 17:36:32 ID:Qc30uN/4
하쿠아 우게츠의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오일렌슈피겔(オイレンシュピーゲル) 시리즈 일러스트
이 디자인도 베낌.
레드쥬스의 2008년도 일러스트 (개인제작 음반 자켓)
레드쥬스의 2010년도 일러스트 (Let's Make Character CG 일러스트 테크닉 vol.3)
하쿠아 우게츠의 2006년도 오일렌슈피겔 시리즈 일러스트 (더 스니커 2007년 2월호(2006년 12월 발매) 수록작)
2010/03/12(金) 23:53:57 ID:x4JaGQUi
레드쥬스 구도 표절은 하쿠아 작품이 제일 많다.
2010/04/25(日) 02:10:07 ID:Os6qIYFK
파쿠리로 시작했으면서 여태까지 현재진행형이니...
잡지 소개문에 "어떤 것이든 탐욕적으로 흡수해서 작품으로 승화시킨다"고 써있는걸 봤는데 이거 비꼬는건가?
2010/04/27(火) 01:42:50 ID:DAYS5Ntd
그러고보니 동료인 미와 시로가 파쿠리에 대해서 엄청 화내던데 전형적인 하이에나 레드쥬스는 어떤 기분일까?ㅋㅋㅋ
슈퍼셀 작업에 레드쥬스를 추천한거 미와였잖아?
자기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의 작가를 자기가 추천하다니 얄궂어라ㅋㅋ
2010/06/19(土) 00:31:27 ID:UQEV1NOS
엽서 기다리다가 이 사람 그림에 질려버렸어...
왠지 속눈썹 그리는거랑 분위기가 니시E다랑 똑닮았다 싶었는데 설마 파쿠리였을 줄이야
2010/06/19(土) 02:46:57 ID:6ZF9In1y
니시에다+하쿠아+오구레랑 그 외에도 여러 곳에서 베끼고 있음.
2010/03/02(火) 22:32:22 ID:8F0spuOf
CG스러운 장점이나 기술같은게 얼핏 신선해보이는데 사실은 디자인라인이 표절이야.
이 사람 보면 CHOCO 생각남. 레드쥬스는 디자인라인은 커녕 그림체도 모티브도 모든게 얼기설기 짜깁기한 파쿠리.
CHOCO의 제노사가(Xenosaga) 시리즈 KOS-MOS 원안
2011/02/08(火) 05:41:31 ID:RMZlhOV5
하쿠아 파쿠리로 유명하지만 CHOCO한테서도 소재 빼먹고 있다고 생각함.
CHOCO(무기타니 코이치)의 데뷔 이래 작품을 모은 화보집 CHOCOLATE GOUACHE 수록작 (2010년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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